영화에서 처럼 부산 아가씨(?) 미스진(진선미)은 예쁘다.
모양새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까지도 예쁘다. 이름도 모른다.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초딩쯤되어 보이는 꼬마애를 먹고 재운다.
-영화속에서는 이 꼬마가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 모양이다-그래서 꽃돼지(박나경)라고 부른다.-
꽃돼지뿐만 아니라, 술 주정뱅이(동진 役 최웅)에게도 친절하다.
그리고 그가 거주(?)하는 곳-동래역의 역장 뿐만아니라, 건널목 지킴이 수동(하현관)에게는 말할것도 없이 친절하다.
게다가 오지랍도 넓어 오며 가며 가는 사람들과도 잘 사귀고, 인사성도 밝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구성은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긴다..
어느 개그맨의 책 제목처럼..조금만 비겁해 지면 인생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조금만 베풀면 인생이 참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워 진다.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딱히, 뭐라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노숙자같지 않는 노숙자 미스진을 통해서...아니면, 평범한 노숙자들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인가?
노숙자도 우리와 똑 같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가?
조금은 아리송하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영화의 흐름대로 읽어가면, 영화는 군데 군데 재미가 솔솔하다.
그렇지만, 큰 울림이 없다.
그건 약간의 알맹이가 빠진 붕어빵 같은 기분이다...!!!???/
마치 이런것들...즉,
노숙자로 모여든 사람들의 정체 또한 알 필요가 없으며, 보여 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노숙자 답지 않게 생긴 미스진은 왜? 노숙자 생활을 하는지...
꼬맹이-꽃돼지는..?
술 주정뱅이는...
건널목 지킴이 수동은..왜? 혼자 사는 걸까?
세상에는 반드시 인과 관계가 있다...즉,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결과가 있다는 것은 반드시 시작이 있다.
물론, 연출을 맡은 감독은 출연자들의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현재 노숙자로 모여든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 일은 다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그져 생활속에서 새로운것을 찾는 사람의 목표 의식이 다르다...
즉, 미스진이 과거 <가족관계> 형성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과 함께 현재 있는 그대로의 <가족관계>를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감동과 이해가 더욱더 잘 되었으며,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한다.
엔딩 장면에 꽃돼지 꼬맹이는 여전히 동래역 쉼터에서 학교로 등교하고 있으며, 미스진은 엄마처럼 배웅을 하고 있다.
이는 분명 새로운 가족관계의 형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이 꼭 혈연관계가 아니라도 현실에서는 충분히 일어 날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영화는 완성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SF라고 부르는 영화도 상상이나 미래의 일이지만, 언제가 현실과 같은 상황을 먼저 배경으로 출발한다.
비록 그것이 거짓말일지라도 영화적으로나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적인 환상속으로 이끌고 가는 길이기 때문에...
궁금하다?
500원이라도 줘야 궁금함이 풀리려나?
개그한 줄 했다...
[사족]
내가 부산 사람이여서 그런가? 부산이 배경이고, 부산 사람들이 만들고 출연했다기에 더욱더 애증이 간다.
나의 블로그에는 더 많은...-http://blog.naver.com/hasungin
내가 운영하는 사진과 영화 카페....http://cafe.daum.net/knpa-knpa
'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포유] 멋진 할매 할배들 파이팅! (0) | 2013.04.05 |
---|---|
[호프 스프링스] 섹스리스 부부가 꼭 봐야 할 영화.. (1) | 2013.03.12 |
[제로다크서티] 그 자를 잡아라...! (0) | 2013.03.04 |
[분노의 윤리학] 영화보고 소주 댓병을 마시며 이야기 할수있는 영화 (0) | 2013.03.04 |
[피치 퍼펙트] 가장 원초적인 소리로 노래하다... (0) | 2013.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