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그저 실버 합창단이 모여서 열심히 노래하다가 상하나 정도 타는 영화겠지....했다.
그러다보니, 내 어짜피 나도 언젠가는 늙어 저들과 다들바 없을텐데....
뭐 곰팡네 나는 노인네들의 이야기를 미리서 부터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 썩 내키지 않았다...
볼것도 많은데...굳이 이런 영화까지....!
그러다가 어째 약속이 어긋나는 바람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
감동이다!
<언터쳐블 1%의 우정>이라는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인간의 감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만들었다.
쉽게 말해서 감독은 우리를..즉 관객을 너무나 잘 알고있는 것같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감동하고 어떤 때에 웃게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나 할까!
바로 그거였다. 인생에 대한 감동!
누구나가 다 겪게될 노년의 삶-우리는 그 노년의 삶이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4, 50대들 과연 노년에 즐길 준비(?)는 되어 있는가?
영화에서처럼 연금받으며 슬슬 놀수있겠는가?
이들의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한마디로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 했는데...깨끗한 패배라도 좋다.
원제목에서 말하듯.이 영화는 Song for marien 즉, 메리언을 위한 노래다.
영화속 초 긍정으로 살아가는 80대 할머니의 긍정과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영화다.
동네 문화센터에서 노인들이 모여서 노래하는 거야 별반 다를것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풍경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방송국에서 조차도 그런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호응을 받고 있으니 더욱더..
비록 휠체어에 앉아 할아버지가 문화센터에 매일 데려다주고 데리러오는 삶이 지만, 노래와 함께 밝게 살고 있다.
그것이 또한 못마땅한 할아버지...까칠하다.
그러다가 할머니는 쓰러지고,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지만..
언제나 노래하며,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하루 하루에 감사한다..
노부부가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들고, 키스를 해 달라는 할머니의 응석에 웃음이 나지만,
저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까칠하고 투덜대는 영감이지만, 그것을 긍정으로 받아주고...때로는 고집부리는 할머니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들의 사랑이 부끄러워 진다.
노래와 함께 살다간 할머니-그리고 남겨진 가족들.
할아버지, 아들과 손녀...
그리고 동네 문화센터의 노인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영화가 끝날때까지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군데 군데 웃음도 빼 놓지 않고 감동으로 만든 영화다.
당신에게 나이든 부모가 있거든 손잡고 가서 봐야 할 영화.
당신의 나이가 50을 넘겼다면 당신의 노년을 위해서 보야 할 영화.
사랑하는 자식이 있다면,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
손녀가 있다면 손녀를 위해서 봐야 할 영화다.
떠들지 말고 조용히 가서 영화 한편 보고 오자!
극장 문을 나서는 당신의 발걸음에 좀더 힘이 들어갈것이다.
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아름다운 인생이 되려면 부지런히 노년을 준비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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