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사랑의 다중 방정식을 말하다

하성인 2012. 12. 27. 01:45

 

마디로 멋있다!

영화의 배경인 이탈리아의 남부도시-나폴리.

그 이름만으로도 사랑을 충분히 할수있을것 같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남녀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듯이 키스를 나눈다.

이런 분위기에서 키스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사랑을 주신 신(神)에 대한 모독이 될것 같다.

사뭇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한곳에서는 사랑이 깨어질듯 말듯하다.

(영화가 덴마크 영화라서 그런지 언어가 참으로 오락가락하는 것 같은 기분)

유방암 치료를 끝내고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안고 집을 돌아오는 '이다(트린 디어홈)'

그를 맞이 하는 것은...헐~

(관객들 어이없다는 듯~ 다 웃는다)

머피의 법칙이란게 있다. 항상 안 좋은 일이 있을때에 우려 했던 결과들이 나타나게 마련-

교통사고.

창피 함.

갈팡질팡.

허둥지둥.....

이제 모두가 이태리의 아름다운 도시-나폴리로 모인다.

그것도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펀과 고레고리 펙이 멋지게 키스를 했던 곳-산탄젤로 성에...

자기만의 사랑을 가지고..

더러는 자기만의 사랑을 위해서...

또는 자기만의 사랑을 찾아서...

모여 들었다.

웃음이 나온다....나오는 웃음 만큼이나 사랑은 눈물도 같이 가지고 온다.

사랑은 쉬우면서도 어렵기 때문에,

쉬운 사랑에는 웃음이,

어려운 사랑에는 눈물이 나오게 마련인 모양이다.

......

007의 멋진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이 <맘마미아> 이후에 또 감성 러브 스토리를 연기 했다.

게다가 실제로 상처한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도 영화속 '필림' 역에 빠질수 있었다나....

가장 힘든 역할을 맡은 '이다'역의 <트린 디어홈>은 낯설은 배우다.

그러나 얼마전에 본 <로얄 어페어>에서 얼굴을 보였다는데...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덴마크의 국민 여배우이자 싱어송 라이터로서 아역배우 출신이란다.

아! 이쁘다. (여자면 다 이쁜게 아니라....)

항암 치료의 대명사-머리를 빡빡 밀었다...

진짜 이쁜 여자는 머리를 빡빡 밀었을 때 이쁘면 진짜 이쁜 여자다!.

빡빡 깍은 머리에 금발의 가발을 쓰고, 슬픈 눈을 가진 그녀야 말로 영화속 '이다' 역에 푸욱 빠졌다.

그러면서 사랑이 채워져 갈때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

사랑 영화인 만큼 음악도 참으로 감미롭다.

이 영화를 볼때면 눈으로는 화면을 응시하되, 귀를 열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태리의 멋진 풍경과 함께 음악은 재즈로 부터 왈츠 그리고 샹송까지 들리는 것 같다-

귀를 열어 두고 보라!

오감으로 느끼는 영화는 배로 재미있다!

 

[사족(蛇足)]

그러나 난 이들의 사랑 방식이 참으로 맘에 안든다.

나이를 먹은 탓인지...?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서 그런지...

도무지 이들의 사랑 방식이 영 맘에 안들어도 너~ 무 안든다.

나도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사랑은 있지만 뜨거움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