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제이니 존스] 음악으로 사랑을 키우는...

하성인 2012. 10. 12. 17:55

노래 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흔들며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붙잡을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노래는 나약한 인간을 가장 강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다.

어제가 광복절이다.

일제시대, 천황폐하를 외치며 적진지에 뛰어 들게 만든 가장 큰 힘은 과연 무엇이였을까?

아마도 군가가 아닌가 싶다...

꽃다운 젊은 일본인인들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들을 움직인 것은 "군가"가 아닌가 싶다.

목청껏 소리 높여 군가를 부르다 보면, 두려움이 사라져 가슴 벅찬 감동만이 남게 된다.

우리는 종종 가만히 있다가도 그 어떤 노래를 들으면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나도 그랬고, 군대 간 수 많은 아들들은...

집 떠난지 사흘만에 어머니 은혜를 부르면서 눈물 흘리지 않은 병사 있었든가?...

그것이 노래다.

제이니 존스.

음악하나로 살아온 보컬 그룹의 에단.

술에 찌들어 투어버스를 타고 미 전역을 돌면서 공연을 하던 중, 기억에도 없는 여자로 부터 자신의 딸이라며 곁에 남겨두고 떠난다.

쉽게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지만, 13살 꼬마 숙녀로 부터 자신을 닮은 눈과 음악적인 재능을 보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데...

사고뭉치 아빠와는 달리 영리한 딸 제이니 존스 덕분에 여러가지 위기 상황을 벗어 나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딸로 인하여 진짜 아빠가 되어가고 있는 에단의 심리적 변화와 행동에 동 서양을 막론하고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은 똑 같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눈여겨 보면, 그들은 미성년자들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그리고, 우리와 사뭇 다른 부의 대물림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낮설게 느껴진다...

오늘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가 좋지 못한 가정이 있다면 노래를 못하더라도 노래방에 가서 같이 노래를 불러 보는건 어떨까 싶다.

목청껏~ 소리를 질러 보면, 가슴이 탁 터이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리라 본다...

우리에겐 <미스 리틀 선사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얼굴을 선보인 깜찍한 꼬마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감성적인 아티스트로 돌아와 영화 전반에 걸쳐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의 대표 아티스트 <젬마 헤이즈>와 싱어송 라이터 <이프 바젤리>가 작곡한 OST 는 아빠 역의 <알렉산드로 니볼라>와 패트릭 왓슨, 젬마 헤이즈의 목소리로 영화 전반에 걸쳐 감미롭게 흐르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내 청춘에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