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연극] 그 놈이 왔다-그 놈을 잡아라

하성인 2012. 4. 24. 15:10

혜화동에는 참으로 많은 소극장 즐비해 있다.

물론, 다른 곳에도 많이 있겠지만, 연극인들의 주 활동무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 혜화동 일명 대학로 인것 같다.

가끔씩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집사람과 같이 혜화동을 휘 둘러보곤 한다.

굳이 문화생활이라는 수준높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혜화동에는 볼거리가 많다. 사진 찍을 거리도 많고...이제 봄이 오니, 더욱더 많아지리라 본다.

사실, 혜화동의 대학로 만큼은 365일 차량 통제를 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련지...

언제나 그곳에는 연극이 있고, 예술이 있고, 문화가 살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스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곳이 대학로 였으면 싶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난주 금요일날 집사람과 같이 대학로에 있는 <아름다운 극장<|>엘 갔다.

그곳에서는 <그 놈을 잡아라>라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었다.

인터넷에 보니 연극 평은 아주 좋다.

극장 찾느라 한바뀌 헛돌고 나니 시간이 촉박해서 들어가니, 자리에 앉아 마자 막이 오른다.

카메라 설치하고(극장 대표님께 사전 양해를 구했다)

가끔씩 촬영하면서 연극에 빠져 드는데, 뭔가 이상했다.. 재미 있는것 같은데...

그럴즈음에 옆에 앉은 우리집의 드라마 왕국 집사람이 살짝 일러 준다...연극의 흐름을....

아! 이제는 한결 이해가 하기가 쉽다...겉으론 나도 알아~ 라고 말했지만, 비디오 찍으랴 사진 찍으랴 하다보니 살짝 살짝 놓친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재미있었다.

우선, 출연진들의 연기가 참으로 실감난다...연극은 원래 대사라 든가 움직임이 조금은 어색했는데..그냥 자연스럽다...형사도, 범인도, 그리고 이것 저것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1인이 다역을 하는데, 그것 조차도 참으로 자연스럽다...오히려 더 재미있다...

그리고, 스토리가 탄탄하다. 뒤 늦게 안 사실이지만, 조용두 형사역을 맡은 정형석님은 극단의 대표이자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하신분이다.

연기가 맛깔 스럽다. 마치 영화배우 김윤석의 연기를 보는 듯 하다.-나만 느낀 건가?

캐릭터의 벤치마킹은 처음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선 쉽게 친근감이 간다-그래서 인지 출연지 모두가 참으로 개성있게(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표현되었다.

그리고 연극이 끝난 뒤, 출연진들이 객석으로 와서 관객들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는다.

연극 무대에서만 느낄수 있는 재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드림시어터컴퍼니 카페에서 그 사진을 다운 받을수가 없다는게...내가 잘못알고 있는 건지...

<그 놈을 잡아라>는 2010년 초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는 5번째 앵콜공연을 한다고 한다.

5월 6일까지 매일 8시와 토, 일, 공휴일에는 3시와 6시 두번 공연을 한다고 하니, 이 봄에 시간내어서 그 놈을 잡으러 가보길 바란다.

왜? 그 놈은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직 우리 곁에서 잘 살고 있으니 말이다...

 

<추신>

하기자의 취재와 짧은 동영상을 보시려면...아래 링크된 곳을 클릭하길..

http://etv.donga.com/view.php?idxno=201204220051112&category=00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