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클리닉] 오랫만에 재미있는 영화...

 

영화의 기본이 잘 살아 있는 영화다.

왜? 재미있으니까..

영화보는 내내 행복했다..

영화속 택시 드라이버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학래의 말처럼...웃으니까 행복하고, 많이 웃게 해주니까, 이 영화가 잘 되었다는 것이다.

진짜 오랫만에 오락 영화로서의 최고인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웃기고 재미있다.

영화는 관객을 억지로 웃길려고 덤벼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관객은 처음부터 웃게 만들고 있다...

(웃기는 사람으로서는 개그맨 김학래-한사람만 나오는데...)

박하선이라는 여배우가 그 동안 시트콤에서 보여준 그 캐릭터-조금은 푼수끼 있고, 왈가닥이며, 미련해 보이지만 결코 미워할수 없었던 그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것 같다.

그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100% 진가를 발휘한 것 같다..어쩌면 박하선이라는 배우-자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쉽게도 언론 시사회를 가지 못한게 왠지 후회가 된다)

그러다 보니, 이 영화는 어쩌면 박하선이라는 여배우를 위해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딱 맞는 옷을 입었다..

그러고보니, 이 여배우가 왜그리 이뻐 보이는지...?

엄청 사랑스럽다...갑자기 늘어날 팬들로 바빠질것 같은 기분...

진짜 노래 솜씨는 알수 없지만, 그 음치적으로 노래하는 그 모습조차 엄청 이쁘고, 러블리 하다..ㅎㅎ

꾸밈이 없이 털털하면서 끝까지 잘 만들어 갔다...

그를 뒷받침해주는 윤상현의 망가진 연기-역시 일품이다..노래 솜씨는 뭐 예전부터 유명했으니, 여기서 칭찬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영화에서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박철민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다.

곳곳에 묻어 나는 애드리브인지, 대본인지는 알수 없지만...한마디 한마디가 한마디로 웃긴다.

조연급 전부 하나하나가 제 몫을 제대로 해 내는 것 같아서..이 영화는 한마디로 출연진 모두가 웃기는 사람들만 등장한다.

낙지 파는 술집 아줌마..나동주(박하선) 동생, 음치 클리닉 수강생 하나 하나 전부...

게다가 나동주 엄마역의 김해숙씨 까지...

(곧 거리에 날으는 빈대떡집 간판이 걸리지 않을까 싶네...상표 등록은 해 놓았을라나? )

극장안에 박수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웃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관객은 끊임없이 행복한 웃음으로 2시간 정도를 보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김진영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영화를 잘 만들었다...아주 평범한 소재다...특히 할것 없다.

대한민국 전역에 깔려있는 것이 노래방이고, 이 노래방 덕분에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가수화되어 있는 현실에 뭐 특별할것없이 흔히들 말하는 노래교실에서 이런 멋진 시나리오로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오로지 감독의 힘이라 보고 <김진영 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물론, 스텝 모두에게도 당연히 박수를 보내지만...

영화를 만든 사람들도 이 영화에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그래서 인지 시사회 티켓을 확 풀었다.

덕분에 오랫만에 전 가족이 총 출동해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연말을 거쳐 새해까지 관객이 줄을 잇기를 바랄 뿐이고..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

[사족]

영화 곳곳에 카메오 출연자들이 참 많다.

장면이 바뀔때마다 얼굴을 보여 주는 카메오들.

그것도 재이있다.

나가수의 백청강-언제부터 김태원 멘토를 윤상현 멘토로 바뀌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