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영화다!
이전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정보가 없었다....그래서 생소했다.
<개들의 전쟁> 영화 포스터를 보고 조폭들의 구역 다툼 영화이려니 하고 여유로운 주말 저녁을 즐기려 나갔다.
먼저 이 영화는 솔직해서 좋다.
영화가 현실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흔히들 영화니깐..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데, 일단 이 영화는 현실감이 있다.
우선, 주인공 역을 맡은 김무열외는 얼굴이 낮설다..
그리고 주인공이라고해서 조직의 대장(?)이라고해서 싸움을 잘한다거나 이런것도 아니다..
어쩌면 동네마다 있을법한 동네 건달쯤으로 봐 두는게 좋겠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짓(?)도 그저 동네 안에서 잔잔한 것들로 싸우며,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어떤 조폭영화들 처럼 엄청난 이권다툼으로 살인을 한다거나 패싸움을 하는 것과는 수준이 다르다.
멋진척을 해도 더 강자가 나타나면, 어쩔수 없이 맞고 터지고,...
더럽지만 고개 숙이고, 멋있는 척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우리 동네 주먹패거리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건달들의 이야기를 아주 막힘이 없이 술술 잘 풀어 갔다.
낮선 연기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스케일이 작은 이 영화에 지대한 공을 한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상상해 보라!
하정우와 최민식 같은 배우가 나와서 이런 동네 양아치 같은 애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싸움같지 않은 싸움을 하다가 영화가 끝을 맺는 다면...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더 정겹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강자와 약자의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상하 관계.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의리>가 이 영화의 키워드다.
그리고 그 <의리>는 이 영화를 지탱하는 요소이며, 영화는 이 <의리>를 승리로 장식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작은 영웅들 이야기다.
[사족]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이고, 주먹 패거리 영화이며, 지금은 보기 힘든 차 배달과 다방, 그리고 순애보...라서 은근 슬쩍 야한 장면도 기대했건만....
TV에서도 보는 키스 장면 하나 없는 아주 건전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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