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터치오브라이트]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하성인 2013. 2. 20. 01:18

 

...난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냥 밖을 내다 보고 싶어요...

참, 한심한 소망일것같지만, 세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큰 바램이고 소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 영화는 말해 주고 있다.

무릇 이뿐이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감사해야 할일들은 너무나 많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

그러다 보니 우리는 지금의 <나>인 상태를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럴때 영화는 우리에게 남의 도움없이는 생활하기조차 벅찬 그야말로 앞이 깜깜한 사람(시각 장애자)를 통해서 춤추고 싶어하는 음료수 가게 여 좋업원을 일깨우지만, 사실 관객을 일깨워주고 있다.

영화속 주인공 <유시앙-황유시앙扮>은 실존 인물이자, 본인의 이야기를 본인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했다.

그리고는 통쾌하게 우리에게 한방 먹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사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 듯한...물론, 영화 속 유시앙은 지나치도록 겸손하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오직 소리로서만 이해하고 느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다.

영화는 대단하지도 않다...

영화가 으례히 그러하듯이 결말에 가서는 크게 성공한다거나, 위대한 승리를 이루고 끝나게 되지만, 이 영화는 영화 자체도 겸손하다.

오늘도 유시앙은 친구들과 같이 노래하며,사랑하고 또한 도전하고 있을 뿐이다.

그 여파는 곧장 관객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속 또 다른 주인공...

<치에-상드린 피나扮>에게 넘어 간다.

춤을 추고 있을때에는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치에-하지만 현실은 그에게 음료수 가게의 배달원으로 옮아 메고 있다.

그런 그가 앞을 보지 못해 곤경에 처한 그를 도와주고자 다가갔지만,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그녀는 오히려 그로 부터 용기와 도전을 배우게 된다.

이는 곧 이 영화를 본 관객이 서둘러 해야 할일을 한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가슴이 메인다.

이 영화속에서는

시각 장애아를 가진 모성애가 빛을 발하고 있으며,

재능을 알아보고 편견없이 그를 도와 주는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그로부터 상처를 치료받는 친구도 있으며,

여러분이 뭘 할수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메세지가 있는...

잔잔한 감동의 영화다.

시끄러운 사랑도 없다.

질질 짜는 눈물도 없다.

왁자지끌하게 떠드는 오락도 없다.

그래도 영화는 오랜 감동으로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 날줄 모른다.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