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에니메이션을 참 좋아 한다.
내 나이 50을 넘었건만, 그래도 에니메이션이 참으로 좋다...
왜냐면 어릴때부터 만화는 상상을 눈에 보이게 해 주었으니까...
그리고 상상한 것을 나타낸다는 것은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래서 난 그 상상을 나타내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결국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또 하나의 에니메이션을 보았다.
<늑대아이>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가슴 설레이는 옛날이야기이며,
경험해 보지 않은 육아에 대한 경이로움과 놀라움, 그리고 동경.
우리의 아이들이 커 나갔던 성장의 기억들을 그리워 할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인것 같았다...
이 영화는 에니메이션이라고해서 단순히 어린이들이 보는 영화다라고 하면 큰 오산이다.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다.
분명 어린이를 위한 어른 영화요, 어른을 위한 어린이 영화다..
사랑이 있다.
웃음이 있다.
모성애가 있다.
귀농이라는 어려운 행동이 있다.
자연이 있다.
교육이 있다.
그리고 성장통이라는 본인들의 아픔이 있다.
그리고 또 그들은 그것을 이겨내고, 그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은 예고된 것이지만,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다.
나도 한국사람이여서 그런지..일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본의 만화산업은 존경한다..
그 만화 산업이 오늘날의 에니메이션의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그리고 그 속에 이 영화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와 같은 감독이 존재하고 있다는게 부럽다...
물론, <미야자끼 하야오>와 같은 거장들과 같이 일하는 장인들이 충분히 밥 먹고 살수 있다는 게...부럽다.
감독외의 제작진들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였을까..
최근엔 3D 영화 천국인 때에 한장 한장 손으로 그려 만든 셀에니메이션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었다니...
(물론, 부분 부분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다지만...)
가벼운 영화로 시작하면서 영화는 점점 관객들의 혼을 뺏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마치 늑대에게 혼을 빼앗기듯..영화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만들었다.
무한 상상으로 치고, 박고, 부쉬고, 때리는 통쾌한 액션하나 없지만, 그 어느 영화보다도 감동이다.
올해 개봉된 에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일것 같다...
스토리 자체가 충분히 어른들을 위한 어른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늑대아이>를 본다면 에니메이션을 우섭게 보지 못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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