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면회] 추억이 살아있는 영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당연히 다녀와야 하고, 또 그곳의 이야기를 평생하고도 모자라는 곳-군대 이야기.
감독 또한 그곳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이 군대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군대이야기가 아니라 군대 밖(?)의 이야기다.
1999년-
우리나라는 IMF라는 거대한 살림살이 땜에 모두 힘들어 하고 또 새로운 밀레니엄이라는 이상한 시간이 다가 오고 있을때의 시절로 감독은 시간을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랫동안 고등학교를 같이 했던 세 친구를 등장시킨다..
물론, 그 속에는 감독 자신도 들어 있다.
군대를 가지도 않았지만, 군대간 친구를 면회가서 옴팡지게 느끼고 온 1박 2일 동안의 이야기를 제대로 살렸다.
불안했던 20대를 거치면서 성장하게되는 우리의 청춘이야기를 너무나 리얼하게 잘 살렸다.
재수생과
대학생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입대한 친구를 1박2일 동안 면회하면서 느끼게 되는 짧은 인생이 오랫동안 긴 여운을 주고 있다.
군대를 간 친구가 있는가?
남친이 군에 있는가?
아들이 군 복무 중인가?
당신이 군대를 제대 했는가?
그렇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이 영화는 군대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군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아, 대한민국 군인!
[사족]
영화의 배경은 강원도 철원이다.
작년 겨울-엄청 추울때 찍었단다...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왜냐면 영화를 보는 순간 강원도 철원-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군대 생활을 했으니...
조금은 바뀌었지만, 그대로의 모습이 주저없이 들어 왔다..
제대하고 28년이 지났건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영화보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왠지 그곳에 가고 싶다.
올 겨울엔 강원도 철원- 군복입고 외출나왔던 그 다방에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때 그 다방에서 일하는 박양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할까? 역시 나 처럼 50줄을 넘어서 아줌마 되었겠지...
영화속의 김꽃비 처럼..참으로 이뻣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