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어페어] 이성을 향한 인간의 욕망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이 가는 장르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세계사 공부에 맛들인 다음부터는 서양의 역사와 관련된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 세계의 역사가 보이고, 세계의 역사를 공부한 다음 영화를 보면, 머리에 확 와 닿는다..
그래서 영화를 더욱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역설하면 영화 만큼 세계사 공부를 할수 있는 좋은 시청각교재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로얄 어페어>
이 영화도 세계사속에 넣어 놓고 보면 일엽편주에 지나지 않지만, 공부하는데 이것 만큼 또 좋은게 없다.
이 영화를 보고서 공부해야 할 키워드는...
계몽주의다.
중세 암흑기를 거쳐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인간의 움직임은 드디어 인간의 이성을 자각하게 된다.
아! 우리에겐 <이성 理性>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고대 철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그 철학적인 사고를 인간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것을 18세기에 와서야 드디어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의 이성이 잊고 살다보니, 교황이며, 절대 군주며, 절대 왕정이 설쳤는지도 모른다...
그 동안 서양의 세계사는 오랫동안 종교에 지배되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영화는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는 시기-덴마크 절대 왕정 시기인 <크리스티앙7세>와 왕비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의 핵심에 서 있는 왕비는
계몽주의 사상이 시작된 영국의 귀족 출신으로 영국에서 덴마크 크리스티앙7세의 왕비로 시집을 오게 되면서 부터 영화는 시작되고 그가 영국에서 읽던 계몽주의 사상의 책들이 덴마크 당국의 검열로 그녀의 책들은 반입이 금지되어 실망한 가운데, 왕 또한 편집증이 심한데다가 어린 나이로 인하여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이때 계몽주의 사상이 유럽의 여러나라 가운데 먼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독일의 의사가 왕궁의 주치의로 들어 오면서 부터 왕비는 더욱더 理性에 집착하게 되며,..
심약한 왕은 이 의사로부터 덴마크를 개혁하고자 하며...
예로부터 남과 여는 여타의 이유를 불문하고 같이 있으면 꼭 사고(?)를 치게 마련인 모양이다.
그들이 왕과 왕비일지라도 말이다...
이왕이면, 이 영화는 보러가기 전에 계몽주의에 대해서 만큼은 공부를 조금 하고 가자!
영화의 이해가 휠씬 빠르고, 더 깊이 빠져 들수 있으며, 영화 보는 재미가 두배, 세배가 될수도 있다..
세계사에서 덴마크는 가장 늦게 계몽주의을 받아 들여지고, 그로 인하여 변화의 물결 또한 가장 더디게 등장하게 된다.
아는 만큼 영화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