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마마] 잘나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처음엔 은근히 기대를 했었다...?
어떤 것에...?
혹, 19금 영화는 아닐련지하고...그리고 미혼모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를 몰라도..내심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활을 기대하고 갔었다...
당연히 방송에서는 하지 못해도 19금 영화로 만들면, 좀더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수 있었겠다 싶은 기대감...
그리고, 감독과 여성 출연자들의 인사...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아니면 눈이 나쁜 탓인지..그야말로 시선을 끌지 못하는 출연자들이다...(솔직하게 말해서...난 솔직하고 싶다)
그리고 시작된 영화-
시간이 흐를 수록 영화에 빠져 들게 되었다.
오늘은 좀 피곤한 날이다...그래도 영화에 빠져 들었다.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 이런 류의 다큐영화가 주는 매력이다.
아무리 어려운 주제일지라도 주제가 명확하고 그것을 쉽게 풀어 놓은 영화라면...그리고 관객이 흐응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영화를 최초로 만든 그 사람에 대한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세 미혼모와 자녀들, 그리고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던지는 편견-그리고 그것을 당당히 맞서서 걸어가는 세 미혼모.
왜? 이럴때 남자들이 비겁하게 보이는 걸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래 인간은 남과여라는 같으면서도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
어디 사람 뿐이라? 모든 동물들은 물론이고 때로는 식물 조차도 암수를 구별하여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진리는 변함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그 진리를 망각할때 가끔씩 발생한다.
여자에게 출산의 고통을 주었다면, 남자에게는 양육의 고통도 주었다....
그래야 공평하다.
그러나, 출산은 짧은 순간이고, 양육의 고통은 조금 길다...
더군다나 동물은 본능적인 양육만 하면 되지만, 사람은 본능적인 양육에..육아와 교육이라는 멍에가 덧 씌워지다 보니, 남자들이 때론는 비겁하게(?)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그렇다...
또 한편으로 보면, 미혼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것 중에 하나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이 혼자만의 고통이고, 혼자만이 결정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쉽게 말해서,
아이가 어릴때는 별 문제 없고,
또 엄마 혼자서도 아주 훌륭하게 키울수 있다.
미혼모로 살아가면서 온갖 세상의 편견과 불편함도 충분히 견딜수 있다....
왜? 이미 각오했으니까?
그리고 자신이 낳은 사랑하는 아이니까...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 아이는 과연 엄마의 그 마음을 반만큼이라도 이해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걸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적어도 고등학교를 마칠때까지..
아니,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때까지 제대로 성장을 하게 되는 걸까?
완전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단정지을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뛰어나면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될 확률이 힐씬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낳기 전에 여자들은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물론, 미혼모라는 것 자체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미혼모가 되었겠지만...)
단순한 오기(?), 잘 키울수 있다는 자신감(?)- 다 좋다!
그러나 그러나 낳기 전- 태어날 아이에게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나도 좋으냐고...?
한번쯤은 물어보자!
비겁하게 남자의 입장에게 책임지기 싫으니까 낳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아이는 내가 키우는 애완견이 아니다.
그리고 덧 붙여서, 남자들이여! 절대 비겁하지 말자!
저 먼 세상에서 자신을 찾아온 생명체를 외면하지 말자!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을 많이 사랑해 주자! 그럼, 너도 나도 다 좋은 사람이 될수 있다!.
너도 나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하자!
어차피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것이라면, 그 여자들을 그냥 사랑하면서 살자!
영화속 대사 처럼..
"잘 생각해 보세요. 어디서 당신의 아이가 클 수도 있어요."
그리고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었다.
다큐 영화로서 아쉬운 것은 과연 이들이 인생을 마감할때도 여전히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그리고,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미혼모의 자녀라서 괜찮았어요? 혹은 좋았어요. 라고 말 할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빠져 있었다.
왜? 현재 진행형이니까...
그래서 난 이 영화에 대한 결론을 적어도 2~30년 후에 내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