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자 맘대로 영화평

[점쟁이들] 만능 부적이 필요하세요?

하성인 2012. 10. 12. 18:09

 

 

오랫만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극장엘 다녀 왔다.

이런 저런 경우를 거쳐서 내 손에 들어온 점쟁이들 시사회 티켓 4장을 들고서...

영화속에서 참 말 많고, 수다스러웠던 강예원 특종기자는 갑자기 목발을 짚고 나왔길래 깜짝 놀랐다..

혹시나 영화 촬영중...?

그러나 그건 기우였고, 어제 저녁에 계단 내려 오다가 살짝 삐끗 했단다...그런데 지금 액션 영화를 찍고 있기에 빨리 완쾌를 하기를 바랍니다....

영화속에 점쟁이들이 많이 나온다.

이런 점쟁이, 저런 점쟁이,....점쟁이들도 각 분야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시사회에도 이런 저런 점쟁이들이 전부 나왔네...점쟁이들이 다 나와서 관객들 점(?)이라도 봐 주려는 걸까 했는데...

영화가 코믹이다 보니, 영화를 본 뒷맛에 출연진들로 부터 점쟁이라는 영화속의 캐릭터가 전혀 살아 있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아니면, 우리가 너무나 익히 아는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더러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없는 체험도 살짝 살짝 공개하는데, 이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호러에 코믹을 담아서 인지...

점쟁이의 포스(기운)는 전혀 느끼지지가 않았다는게 다소 실망스러웠고...

게다가, 출연진의 대부분이 크리스챤이였다니...출연진 자체부터가 소재에 빠져 들지 못한것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코믹이 난무하고, 그 코믹조차도 약간은 의도적인 냄새가 너무 풍기고...

영화가 전개되면서 장르가 왔다가 갔다가 하는 바람에...영화에 몰입을 할수가 없었다.

사실, 감독의 전작인 <시실리2Km>나, <차우>는 참으로 괜찮게 재미있게 보았는데...

출연진에 있어서도 참 다운 배우는

새로운 캐릭터가 주어질 때마다 조금씩의 변화(캐릭터를 소화시키는)가 필요한데, 김수로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행동과 연기 패턴으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지 못한 가운데,

<헬로우>나 <해운대>에서 열연을 한 (강예원)의 연기력은 과히 칭찬할 만 하다고 말하고 싶다...

같은 사람, 같은 목소리지만, 배역에 따라서 다른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게... 진정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똑 같은 몸짓, 똑 같은 웃음소리, 똑 같은 제스쳐...

코믹으로 보기엔 적당히 재미있었고, 호러로 보기엔 적당히 무서웠고,...

또 한편의 영화가 개봉되어 올해는 우리 영화의 전성기인가 싶다...

참 많은 영화가 개봉되고 있다...